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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일기

[나의일기] 본연의 나 잃지않기

by 독한 중독 2023. 7. 9.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모습을 숨기고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이었었는지 잊고서 숨긴 모습이 본연의 모습이라고 착각한다.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 너무 내면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 예의에도 어긋날 뿐더러 안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에 어느정도 숨기는 것도 맞다.
하지만 내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누군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회사를 6년넘게 다녔는데 회식을 제외하고 동료들과는 거의 사적인 자리에서 밥을 같이 먹은 적이 없다.
선배가 "나 머리 어때?" 라고 물어봤을 때 난 정말 어울리는지 안어울리는지를 보고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편이라 회사내에서 아부를 잘떠는 여우짓을 전혀 하지못했다. 그래서 공적인 사람들과의 자리를 피한 것이다. 그래도 솔직한 나를 좋게 봐줘서 지금까지 오래알고 지내는 언니들도 있다.

어제는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그 친구들도 서로 계산적이지 않고 솔직한 친구들이고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자체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이라 더 행복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속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사라지는 편인데 그래서 난 이렇게 솔직하고 내가 솔직할 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 소중하다.


요 며칠사이에 안좋은 일이 좀 있어서 그 얘기를 했더니 대신 화도 내주고 중간에서 입장을 본인에게 대입하면서 "나였으면 ~ 을 것이다" 이렇게 말해주는데 너무 고마웠다. 무작정 내 편만 들어주는 사람보단 이야기를 들어본 후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해주는 게 더 진심같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이 내 주변에 많은 것도 내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난 정말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그것도 아마 내가 좋은 사람이니까 많은 거겠지?


어제의 후회:

술은 제발 2병 이상 마시지말자.
담배는 진짜 피지말자.
절주금연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만나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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